원희룡, 폭행이후 안부 전해 "때린 분 마음 헤아려본다"… 원희룡 딸 SNS글도 '눈길'

입력 2018-05-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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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으로부터 폭행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가 자신의 안부를 전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SNS에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립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된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혜를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의사 소견 받는 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과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전날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 참여했다. 토론회 말미 단상 위로 뛰어올라온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으로부터 원희룡 예비후보는 얼굴과 팔 등을 폭행당했다. 김 씨는 이어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원희룡 예비후보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원희룡 예비후보의 SNS에 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그는 원희룡 후보의 딸이라고 말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 혹시라도 찔렸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가해자 분도 가족 있으실 텐데, 그분이 다치시면 자녀분들도 똑같이 속상해하실 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안 하셨는지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또 "저는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 은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컷 욕하셔도 좋다. 반대표 던지시고 비방하고 무슨 짓을 하셔도 좋다"며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계란 던지는 것도 좋다. 때리지는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출처=원희룡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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