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디젤스캔들’ 다음 타자 되나…독일 교통부, 배기가스 조작 의혹 조사

입력 2018-05-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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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A7 디젤 모델 약 6만 대 해당

▲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 로고. 8일(현지시간) 독일 교통부는 아우디 A6, A7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조작 불법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우디 로고. AP뉴시스
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가 독일 당국으로부터 디젤 엔진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우디의 배출 조작 사실이 밝혀질 경우 새로운 ‘디젤스캔들’이 자동차 업계를 흔들 전망이다.

CNN은 8일(현지시간) 독일 교통부가 아우디 자동차 A6와 A7 디젤 모델에 배기가스 조작 불법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교통부는 성명서를 통해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약 6만 대의 차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중 3만3000대는 독일에 있다. 해당 모델 중 미국에 판매된 차량은 없다.

아우디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폭스바겐과 같은 폭스바겐그룹의 계열사이다. 배기가스 조작 장치는 차량 배기가스 시험장에서 실제 도로에서 배출하는 것보다 유해 물질을 적게 배출하도록 만들 수 있다.

아우디는 A6·A7의 디젤엔진 관리 소프트웨어에 불규칙성이 발견되어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판매를 중단했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당국에 불법행위를 보고했으며 이는 투명함이 우리의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경우에도 지체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우디의 디젤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우디 측은 불법 코드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정기 점검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발견했으며 신형 아우디 A6, A7 차량에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대의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으며 2015년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침체를 겪었다. 이달 초 미 법무부는 디젤스캔들 당시 폭스바겐 CEO였던 마틴 빈터콘을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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