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AT마드리드 VS 아스날 준결승 경기 관중석서 욱일기 등장…서경덕 교수, 항의 메일 보내

입력 2018-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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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 중계화면 캡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의 4일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경기 관중석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TV로 지켜보는 유로파리그에서 욱일기 응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해 구단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8일 "한 네티즌의 제보로 알게 됐으며, AT마드리드 팬 중 종종 욱일기를 가지고 응원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AT마드리드 유니폼이 욱일기와 비슷한 빨간 줄무늬의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팬들이 욱일기를 직접 들고 응원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4일 열린 유로파리그 대회에선 AT마드리드를 응원하는 팬 일부가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항의 메일을 AT마드리드 회장 및 구단주, 구단 공식 메일 계정 및 SNS 계정, 팬클럽 측에도 함께 전달했다.

메일의 주요 내용은 욱일기는 나치기와 같은 의미라는 것을 설명했고, 앞으로는 팬들의 욱일이 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데 비해 욱일기는 현재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파나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우리가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 사용이 왜 잘못됐는지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며 "사실 외국인들이 잘 몰라서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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