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올해 안에 테슬라 중국 공장 입지 밝힐 것”…자동차 업체 첫 단독 출자 검토

입력 2018-05-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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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 자동차 제조사 출자 규제 완화면서 현지 공장 단독 설립 가능해져

▲베이징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자동차 충전소.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에 자동차와 배터리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장소를 오는 3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아마 다음 분기나 늦어도 4분기에는 모델Y 생산을 구상할 계획”이라며 “중국에 지을 대규모 공장의 정확한 위치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달 중국 정부가 해외의 신에너지차(NEV)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도록 출자 규제를 철폐하면서 중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머스크는 “새로 지을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차량을 조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조립 공장을, 이웃한 네바다 주에 배터리공장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의 자유무역지대인 린강에 자동차 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중국 현지 생산을 계획해왔으나 규제 탓에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동차 업종에서 외자 투자 완화를 선언하면서 테슬라의 중국 독자 공장 건립이 가능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중국에서 모델3 세단과 모델Y 크로스오버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1만48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기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10위이며,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완전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3%를 차지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2017년 한해 테슬라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로빈 렌 아태지역 부사장을 판매·서비스 사장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맥네일 전임 사장이 올해 초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로 떠나면서 비어있던 자리를 채운다. 렌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통’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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