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일 내로 북미정상회담 장소·날짜 발표할 것”

입력 2018-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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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발언에는 “감사하지만 비핵화 완성이 더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비상착륙 사고 당시 승무원과 승객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일 내로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최근 일어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착륙 사고와 관련해 승무원과 탑승자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지금 회의를 준비 중이며 며칠 내에 장소와 일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어떤 사람들은 판문점 회담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아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판문점 회담을 하나의 아이디어로 던졌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는 “그가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제안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핵화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미정상회담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능하다”며 “평화의집, 자유의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곳에서 하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최근 판문점에서 북한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같은 장소에서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접근성 면에서도 북한에는 판문점이 더 나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거론되는 싱가포르나 몽골에서 회담할 경우 북한에 비행을 위한 연료를 보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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