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러시아 의회·언론, 남북정상회담에 관심…“통일 잠재적 가능성 보여”

입력 2018-04-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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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노프 하원의장 “남북한이 하나임을 보여줘…역사에 좋은 선례 남긴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정상회담의 자세한 사항까지 보도하며 남북정상회담에 높은 기대를 보였다. 연합뉴스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 의회와 언론이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은 통일까지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한편, 러시아의 역할도 강조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대화 이외의 대안이 없으므로 남북정상회담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의 논리로 대화를 이끌어가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사체프 위원장은 “회담이 끝나야만 성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년 만에 열린 회의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앞으로 두 국가가 통일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상회담은 두 나라가 하나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통일로 가는) 과정이 빠르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역사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또 “회담의 성과는 대화가 아니라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반도의 상황에 주목할 것임을 밝혔다.

러시아 언론도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한 영토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북한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방명록을 쓰는 모습과 회담에 앞서 환담을 하는 모습 등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과 두 정상의 산책 등 정상회담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타스통신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서 러시아의 역할에 주목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한반도 이해 당사자들 간의 참여를 얻어 다자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제재가 닿지 않은 유일한 분야인 관광업에서 특별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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