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 南北정상, 공동 식수 후 ‘도보다리’ 산책…“확장 후 북측에서 적극적 화답”

입력 2018-04-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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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 없는 두 정상 간의 대화…무슨 얘기 했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도보다리’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판문점 프레스센터에 중계된 화면. (사진=김하늬 기자 honey@)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30분 경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번 ‘도보다리’ 산책은 우리 측이 제안했으며 도보다리 너비를 확장하는 등 정성들여 준비하자 북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성사됐다.

두 정상은 도보 다리 산책 중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배석없이 담소를 나눴다. 담소 후 도보다리 길을 다시 걸어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만들어진 다리다. 비가 많이 올 땐 물골이 형성돼 멀리 돌아가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1953년과 1960년 사이에 설치됐다.

도보다리는 과거 유엔사가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번역해 부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원래 일자형이던 도보다리를 T자형으로 만들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까지 연결했다.

군사분계선 표식물은 임진강 하구 0001호에서 시작해 동해안 마지막 1292호까지 200m 간격으로 휴전선 155마일, 약 250㎞에 걸쳐 설치돼 있다.

도보다리 확장 부분에 있는 군사분계선 표식물은 101번째이다. 설치 당시에는 황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군사분계선’, ‘0101’이라고 표기됐으나 현재는 녹슬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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