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 MDL로 나가 김정은 악수 … 10초간 월경하기도

입력 2018-04-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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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취재진이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정상회담장소인 평화의집에서 사전 환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평화의집에 도착해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오전 9시44분께 1층에 마련된 접견실로 이동,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2층 정상회담장으로 옮겨 오전 10시30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판문점 MDL(군사분계선) 위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걸어서 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MDL을 넘어 월경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곳에 기다리다 김 위원장과 힘차게 악수를 했다.

남북 정상이 MDL에서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 역시 최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잠시 월경해 북측 땅을 밟았다. 약 10초간 월경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다시 MDL을 넘어 왔다.

이후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 지역 차도로 이동했고, 미리 기다리던 화동 2명이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간인군사통제선 안에 있는 대성동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이다. 어린이 환영은 새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두 정상의 양쪽은 장방형의 모양으로 도열해 전통 가마 모양을 형상화한 호위무사가 위치했다. 사열대 입장통로 양 옆에 도열한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사열단에 오른 두 정상은 의장대장의 경례를 받은 후 단상아래로 내려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는 단상에서 바라보는 기준 왼쪽부터 군악대, 3군 의장대, 전통의장대, 전통악대 순으로 배치됐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향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자마자 자유의집 앞에서 국군 전통의장대를 사열했고, 전통의장대는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연주했다.

사열을 마친 후 상대측 공식 수행원과 인사를 했다. 수행단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철ㆍ최휘ㆍ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영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후 두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이동,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북한산 그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북한산 그림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 밟는 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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