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재정 "리설주, 반드시 온다"...김정은 정상국가 수반 위상 과시

입력 2018-04-27 09:41수정 2018-04-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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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뉴시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4·27 남북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 리설주 여사와 함께 갔었는데, 이번(4·27 남북정상회담)에는 국제사회가 보는 사실상 국제적 회의"라며 "반드시 같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부부 동반으로 국제사회에 등장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비록 한반도 내 회담이지만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만큼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다는 것은 '나는 정상 국가의 수반이다'라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재정 전 장관은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된다는 점에 대해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했다. 사회주의 국가의 폐쇄성을 감안할 때,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생중계나 지도자의 동선조차 알리지 않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재정 전 장관은 "70년 동안 분단된 2차 대전 이후에 유일한 분단국, 그 비극을 종결시키기 위한 아주 대출발을 한다"면서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은) 천지개벽이다"라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될 판문점에 대해서도 "정전을 협의하기 시작했던 그곳에서 전쟁을 끝내는 협의를 한다는 건 장소로서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 어깨에 놓인 '외교 관계' 과제도 짚었다.

이재정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에서 종전 선언이나 미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해서 모든 걸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결국 할아버지가 남긴 유업 때문"이라며 "우리는 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하지 못한 미국과 일본과의 수교, 이 마지막 남은 퍼즐을 완성하는 게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 위업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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