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녕대군 묘역' 18년만에 전면개방

입력 2018-04-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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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는 동작구와 '양녕대군 이제 묘역'(동작구 양녕로)을 시민 휴식·문화·교육공간으로 18년 만에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주민의견 수렴, 문화재 보존과 주민안전을 위한 방재시스템 구축, 묘역 내 보행길 정비, 편의시설(벤치 등) 설치 등 3년여 간의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사당 안에는 양녕대군과 부인 광산 김씨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양녕대군의 친필인 숭례문 현판의 탁본과 정조가 지은 지덕사기 등이 있다. 양녕대군의 묘소는 사당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양녕대군 묘역 개방과 함께 인접한 국사봉의 산책로와 접근로를 정비하고 양녕대군 묘역~국사봉~상도근린공원을 잇는 총 길이 3.3km의 '역사 테마 둘레길'도 연내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역사 테마 둘레길 조성이 마무리되면 양녕대군 묘역과 둘레길을 연계한 문화해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묘역이 있는 동작구 상도4동 일대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74만5101㎡)으로, 활성화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양녕대군 묘역을 개방해 명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민협의체와 양녕대군 묘역 소유자인 재단법인 지덕사가 협의한 끝에 2016년 4월 개방이 최종 결정됐다.

동작구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2014년 12월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주민역량을 키우기 위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협의체가 마련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작년 7월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총 100억 원(시 90억 원, 구 10억 원)을 투입해 10개 마중물 사업을 추진한다.

양녕대군 묘역 개방과 역사 테마 둘레길 조성은 10개 마중물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양녕대군 묘역 개방은 그동안 주민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을 시민공간으로 전면 개방을 이끌어낸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단순히 개방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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