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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는 마찰적요인,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 지속
입력 2018-04-26 06:10
유로·신흥국경제 호조에 ECB 금리인상기조 재가동+남북정상회담에 한반도 봄바람 기대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로 올라서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나흘간 19.1원이나 급등하며 25일 현재 1080.6원을 기록해 지난달 26일 1081.1원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그만큼 달러화는 강세를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이같은 달러화 강세는 최근 70달러대를 오가는 국제유가 오름세와 이에 따른 물가상승,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 등이 부각된 때문이다. 또 미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 등 위험시장 할인율 상승 부담으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과 여타 주요국인 유로존 및 일본간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겨울 한파로 주춤했던 유로존 경기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서다. 이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최근 유로화 약세를 되돌릴 수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가 괜찮은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금융시장이 감내할 수 있다.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양호하고 글로벌 경기 상승세가 확인되면 유로화와 엔화,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약달러 흐름은 유효하다”며 “지금의 달러화 강세는 마찰적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달러를 원치 않는데다 구조적 요인도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제조업 중시와 무역적자 축소를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며 “무역적자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 감세정책으로 재정적자도 커질 것이란 점 역시 달러 약세의 구조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도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등 최근 불고 있는 한반도 훈풍과 함께 환율시장 개입 정보 공개 등은 원화 강세 요인이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과 증시 호조가 예상된다. 원·달러가 올해 안에 1000원대 초반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건형 연구원도 “1100원을 원·달러 환율 상단으로 보고 있다. 4월말 1050원, 5월말 103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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