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요가 스캔들, 이번엔 문부상 근무 중 '카바레 요가' 다녀

입력 2018-04-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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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연합뉴스)

바람 잘 날 없는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또 한 번 뒤집어졌다.

사학 스캔들과 재무성의 문서조작, 재무성 차관의 여기자 성희롱에 이어 이번에는 문부과학상이 근무 중 ‘섹시 요가교실’에 다닌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일본 최대 발매부수를 자랑하는 주간지 주간문춘(文藝春秋)는 24일 인터넷판에 하야시 요시마사(57) 문부상이 지난 16일 오후 관용차로 도쿄 에비스에 있는 ‘캬바쿠라(카바레식 클럽) 요가업소’에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은 하야시 문부과학상이 의원 배지를 떼고 관용차를 이용해 이 업소에 갔다고 전하며 "개인실에서 요가를 한 후 성인잡지 모델이 손님의 눈을 가린 채 1대1로 오일 마사지를 해 주는 특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야시는 2시간 동안 이 요가교실에 머문 뒤 기다리고 있던 관용차로 사무실로 복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야시 문부상은 "건강증진을 위해 갔지만, 공사의 구별을 못해 오해를 초래한 행위였을지 모른다"면서 "관용차는 공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날은 전후에 공무가 있어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야시 문부상이 이 업소를 찾은 지난 16일은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 문부성 내에서 관련 조사가 이뤄진 날인 것으로 밝혀져 비난은 더 거세졌다.

그는 16일 오후 요가를 배우러 갔느냐는 주간문춘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매주 가는 거냐는 질문에는 "정기적으로는…"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현재 아베 내각은 아베 총리가 모리토모 학원, 가케 학원 등 2개 사학 재단이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행사했다는 사학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방위성의 일일보고 문건 은폐 의혹, 후쿠다 준이치 전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현재 30%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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