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임 CEO “중국시장 새 투자 기회 보는 중”

입력 2018-04-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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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후 첫 인터뷰 나서…“폭스바겐 향한 대중의 불신 남아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1월 1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연합뉴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임명 후 첫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에 단독 진출할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이 시장에 새로 투자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스 CEO는 “폭스바겐은 강력한 협력 업체와 함께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은 특수해서 우리가 혼자 나선다면 지금처럼 잘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합작회사 구조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디스 CEO는 “중국에서 투자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며 “투자는 언제나 선택”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현재 상하이폭스바겐, FAW-VW 등 중국 자동차 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 소유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외국 자동차기업이 중국에서 차를 생산하려면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하고, 지분은 50%를 넘을 수 없었다. 중국은 외자 출자 규제를 폐지함으로써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디스 CEO는 “중국의 정책전환은 성장과 투자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디스 CEO는 지난 12일 마티아스 뮐러 전 CEO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뮐러 전 CEO는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디젤 가스 배출 조작 스캔들로 고전하던 회사를 맡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매출을 이끌어내는 등 경영 회생 공로가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배기가스 노출 실험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고 손해배상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는 등 악재가 겹쳐 자리에서 물러났다. 디스 CEO는 “폭스바겐을 향한 대중의 불신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평판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미래를 위해 조언을 얻고 있다”며 “회사는 아직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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