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잡아라”...OTP 거래건수 2년 새 34% 급증

입력 2018-04-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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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비자의 보안 의식이 높아지면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를 통한 금융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작위로 생성되는 일회용 패스워드를 통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인 OTP는 동일한 패스워드가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써 발생하는 보안상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OTP공동센터에 참가해 OTP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총 56곳으로 은행권이 19곳, 증권사가 28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사에서 지난해 1년 동안 OTP를 이용해 금융결제를 한 경우는 총 17억7400만 건으로 전년 15억8500만 건보다 약 2억 건이 급증했다. 2015년에는 13억2500만 건으로 2년 새 약 33.8%가량 늘어난 셈이다. OTP 누적거래 건수는 2007년 6월 OTP업무를 개시한 지 10여 년 만에 87억400만 건을 돌파했다.

발급 건수는 2015년 343만 건, 2016년 298만 건, 2017년 306만 건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300만 건 안팎을 유지했다. 현재 OTP공동센터에 등록된 기기등록 대수는 총 3200만 대를 웃돈다. 여기서 사고신고, 폐기 등을 제외해도 2100만 대를 넘어선다.

이처럼 OTP를 통한 금융거래가 늘고 있는 것은 금융보안 사고에 대한 금융 소비자의 보안 의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역시 OTP가 신종 금융 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판단하고, OTP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기존 보안카드는 파밍 등의 수법에 의해 유출될 수 있어 피해가 계속 발생해 왔다. 이와 달리 OTP는 1분에 한 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금융권 보안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OTP는 효과적인 보안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온라인 OTP(TZ OTP)를 출시하는 등 향후 OTP 결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안전영역(TrustZone)에서 생성한 OTP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아 은행, 금융투자사 등 56개 금융회사에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 56개 금융회사들과 함께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해 더욱 더 편리한 OT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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