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유전자 분석 사업 돌연 중단?...이유는

입력 2018-04-23 09:48수정 2018-04-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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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2009년부터 연구개발을 추진해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반의 유전자 분석 사업이 2013년 이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는 삼성SDS의 신사업 방향이 바뀐 것도 있지만, 정부가 국내 유전자 시장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분석한다.

23일 삼성SDS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미래기술 연구테마로 바이오인포매틱스가 존재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연구개발 목록에서 사라졌다. 바이오인포매틱스란 컴퓨터를 활용해 유전체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 저장, 분석해 예방의학, 맞춤의학 등 생명공학에 응용하도록 도와주는 분야로 생물학과 정보과학의 합성어다.

삼성SDS는 이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2013년까지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바이오전문기업이 인간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클라우드컴퓨팅기술을 이용해 저장하면 삼성SDS는 이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1년 9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2년 6월에는 전체 유전자(게놈) 분석 서비스(WGS)를 3종을 병원,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상용화한 바 있다. 그러나 상용화 원년으로 삼았던 2013년 이후엔 뚜렷한 진전이 없다.

이유는 삼성SDS가 솔루션과 플랫폼 중심의 사업으로 성장동력의 방향이 전환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플랫폼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제조, 물류, 공공 분야에서 시장 창출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 규제에 따른 국내 유전자 분석 시장의 성장성 정체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영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는 유전자분석 산업을 키우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있는 편인데 반해, 한국은 체질량지수, 피부 노화, 모발 굵기 등 12개 항목과 관계된 46개 유전자만 검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려면 방대한 양의 인간 유전체 정보가 필요한데 한국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국내 업체들이 선도적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인해 시장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그러나 삼성SD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시 유전자 분석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유전자분석사업의 시장성이 열리면 다시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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