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 비중격만곡증

입력 2018-04-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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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이 찾아 왔지만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극심한 시기에는 우리 몸이 계속 변화하는 기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이 시기에 코 막힘을 단순히 감기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코 막힘의 원인이 오롯이 코감기뿐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코 막힘은 거의 대부분의 코 질환에 동반되는 증상이므로,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만 증상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비중격만곡증이 동반되었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비중격이란 좌우측으로 나누어진 비강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칸막이 벽을 말한다. 연골과 골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막으로 덮여 있는 구조물이다. 콧등과 코끝을 지지해 코의 미용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데, 이와 같은 비중격이 말 그대로 활처럼 휘어진 상태를 가리켜 일반적으로 비중격만곡증이라 부른다.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우선 외상이 있다. 코에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졌기에, 비중격의 구조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외상을 입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가 휘어져 있다면, 코가 성장을 할 때 비중격을 이루는 뼈가 외비보다 성장보다 빨라 비중격이 곧게 뻗지 못하고 비강 내에서 휘어진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선천적으로 비중격이 기형적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분만 시에 산도에 눌려 비중격 연골의 위치가 변하는 경우, 비후성비염이나 비용종과 같은 질환에 의해 장시간 비중격이 압박되면서 기형이 되는 경우 등도 충분히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코가 만성적으로 막힌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중격만곡증에 걸리면 코 막힘 외에도 코 점막이 자주 헐거나 딱지가 생기고, 코피도 자주 나오게 된다. 게다가 코가 막히면 입으로 계속 숨을 쉬게 되는데, 건조한 공기가 목 안으로 들어 올수록 목과 기관지 등의 점막까지 건조해지면서 일반인보다 더 쉽게 목 감기에 노출될 수 있다.

김용오 닥터킴이비인후과 원장은 “비중격만곡증의 수술적 치료법은 비중격교정술, 혹은 비중격성형술이라고도 부른다"며, "이 치료법은 코를 절개한 후에 비중격의 연골의 하부와 후방부를 골부로부터 분리하여 비중격 연골을 정중앙에 위치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소마취 및 수면마취 하에 이루어져 수술 중에 심한 통증은 느껴지지 않으며, 코 외부가 아닌 코 내부에서 절개를 시행하여 겉으로 수술 후의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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