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실장 “남북정상회담 이전 국정원장이나 안보실장 평양 방문할 수도”

입력 2018-04-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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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담 계속 이어질수 있도록 의제 집중…“미국의 인내와 동의 중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17일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평양방문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설명하면서 “국정원 차원에서의 소통도 항상 열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원장이나 정 실장의 평양 방문은 실무회담이나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의제조율이 실무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때 보다 효율적인 실무 협상을 하기 위해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임 실장은 “내일 실무회담이 고위급 회담을 열 정도로 많은 조정에 이르면 고위급 회담 일정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실무회담이 필요하다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에 대해 임 실장은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점 △처음으로 북쪽의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점 △이번 회담의 평가가 좋으면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임 실장은 “일체의 의전이나 행사를 과감하게 생략한 중요한 의제에 집중한 실질적인 회담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도 독일 통일 때처럼 미국의 인내와 동의가 없이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어서 임 실장은 “남북 간에 대화하는 데 1의 공을 들였다면, 사실 한미 간에 소통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준비하는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며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함께 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풀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임 실장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나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로 인한 획기적인 관계 개선, 이것은 남북관계 개선만이 아니라 북미 관계, 또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의 관계 개선까지 도모하는 조심스러운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평화의 문제가 조심스럽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이번 회담이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일 열리는 실무회담과 관련해 임 실장은 “의전이나 경호, 보도 관련한 2차 종합 실무회담이 있는데 내일 회담에서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쪽에 관련 분야의 의제들은 공유가 돼 있기 때문에 내일은 상당히 이 부분에 진전을 봐야 할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와 관련해 임 실장은 “통신 쪽은 이미 두 차례 실무회담을 마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돼 가고 있다”며 “핫라인은 20일께 개통해 실무진 간 통화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 간 통화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임 실장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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