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베를린 석권한 이탈리아 영화 거장 비토리오 타비아니 별세

입력 2018-04-16 08:51수정 2018-04-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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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8세…마타렐라 대통령 “이탈리아 영화계의 큰 손실”

▲15일(현지시간) 별세한 비토리오 타비아니 감독이 2012년 2월 ‘시저는 죽어야 한다’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티비아니는 칸과 베를린 영화제를 석권한 이탈리아 영화 거치장이다. 베를린/AFP연합뉴스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를 석권한 이탈리아 영화 거장이자 ‘타비아니 형제’로 알려진 비토리오 타비아니 감독이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타비아니의 가족들은 그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이날 로마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인 파올로와 함께 타비아니 형제로 불리며 15편이 넘는 영화를 공동 연출했다.

타비아니 형제는 반파시즘 운동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회성 강한 이슈를 스크린에 담았다. 까막눈 양치기에서 독학으로 언어학자가 된 인물 가비노 레다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1977년 작품 ‘파드레, 파드로네’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2012년 제작한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실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를 주연으로 기용해 재소자들이 연극을 연습하고 공연하는 모습을 담았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타비아니의 죽음은 사랑받는 주인공을 잃은 이탈리아 영화와 문화계의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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