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고개든 가계빚, 주담대·기타대출 쌍끌이에 3월 증가폭 4개월만 최대

입력 2018-04-11 14:01

김남현 기자 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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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등 정부 추가 대책 앞선 선수요..봄 이사철도 한몫..상승추세전환 판단키는 일러

가계빚 증가세가 5개월만에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늘었다.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적용 등을 앞둔 선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3월) 은행의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한 77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부문별로는 주담대가 2조8000억원 늘어난 57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2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증가한 199조4000억원을 보였다. 이 또한 작년 11월 3조7000억원 확대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중 신용대출은 6000억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은 3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호조와 기승인된 중도금 대출 실행 등으로 주담대가, 설 상여금 유입 등 계절효과 소멸 등으로 기타대출이 각각 증가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4000호로 작년 8월 1만5000호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아울러 올들어 석달연속 1만호대를 이어갔다.

박용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단정하긴 어렵지만 신DTI와 DSR 적용을 앞둔 선수요성 주택거래와 함께 계절적으로 이사철이 맞물렸다. 기존 분양증가에 따른 입주물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세가 추세적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박 차장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증가로 생각한다면 증가 추세로의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