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지지”

입력 2018-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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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번째 공개 연설…“인플레이션 목표치 2% 고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공개 연설을 하고 있다. 시카고/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첫 번째 공개 연설에 나섰다. 이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계속 고수할 것이며 지속적인 경기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가 지금처럼 확장한다면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은 목표를 잘 달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이면서 임금이 추가로 상승하기를 바란다”며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 것은 노동시장의 인력난이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긴축 우려 해소와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한 균형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무역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그는 “많은 FOMC 위원들이 각국의 업계 리더들과 대화한 내용을 회의에서 보고했다”며 “이들은 무역정책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3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작년 말 제시했던 3차례에서 수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에 더해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그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인상으로 긴축 우려가 더해진 탓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2% 하락한 2만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19% 하락한 2604.47에, 나스닥지수는 2.28% 떨어진 6915.1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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