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평창올림픽’ 여행수지 적자 5개월만 최저(상보)

입력 2018-04-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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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출 0%대 증가 16개월만 최저, 설연휴+기저효과..외인 국내주식 차익실현

여행수지 적자폭은 5개월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면서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수가 증가했고, 내국인도 해외여행을 자제한 때문이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0%대를 기록해 16개월만에 최저치였다. 다만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국은행)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40억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7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13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적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면서 미국과 유럽쪽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5.3%와 22.3% 증가한데다 내국인의 출국자수도 3.6% 증가하는데 그친 때문이다. 내국인의 출국자수가 한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10월(7.5%)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다만 중국인 입국자수는 41.5% 줄어 고고도미사일(사드·THAAD) 보복조치 이후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2억2000만 달러에서 59억9000만 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출이 0.7% 증가한 449억5000만 달러에 그친 때문이다. 이는 2016년 11월(7.3%)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나 증가폭은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상품수입은 13.2% 늘어난 389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19.5일로 전년동월대비 2.5일 줄어든데다 2016년말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수출이 작년 2월 22.2%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9% 증가한 449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선박(43.7%)과 반도체(40.1%) 등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18.5%)과 정보통신기기(-14.9%)는 감소했다. 수입은 14.9% 늘어난 416억1000만 달러였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6.3%, 11.5%, 18.0% 증가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미국과 유럽쪽 입국자수가 늘었다. 출국자수에도 영향을 미쳐 16개월만에 한자릿수대를 보였다”며 “수출이 부진했지만 1~2월을 합쳐보면 8.8%를 기록했다. 2월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13.6%여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6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며 36억 달러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9억7000만 달러어치를 매수했다. 다만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한 코리안페이퍼(KP) 등 채권을 매도하면서 매수규모는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전월(105억7000만 달러)보단 증가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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