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잇따라… 왜?

입력 2018-04-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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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원들이 최근 9681주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4500주를 주당 11만 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입규모는 4억9500만 원이며, 조 부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만6031주가 됐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도현 사장도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총 9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1361주)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해외영업그룹장 전무(630주)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전무(455주), 28일에는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부사장(410주) △조택일 CTO컨버전스센터장 전무(200주), 27일에는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부사장(532주) △강계웅 한국B2C그룹장 전무(443주), 26일에는 △전명우 홍보담당 전무(250주)가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실적호조가 예상되면서 임원들이 개인 투자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주주들에게 신뢰를 주는 책임경영의 일환이자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1분기 실적발표 시즌 전후로 11명의 LG전자 임원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2017년 1분기 매출 14조6571억 원, 영업이익 9215억 원을 기록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도 실적 전망은 밝다. 증권업계는1분기 LG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이 9000억 원 대로 컨센서스(추정치) 84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TV패널가격 하락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비중의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 11.1%의 최대 수익성이 예상되며, H&A(가전)부문도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프라엘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5% 상승한 내수 매출이 전망된다”며 “MC(휴대폰) 사업부도 제품 라인업 축소에 따른 플랫폼 효율화를 통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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