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사고 뒤 폭발한 테슬라 ‘모델X’…미 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18-03-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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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 지목돼 테슬라 주가 급락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서 사고난 뒤 폭발한 모델X. 마운틴뷰/AP연합뉴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근처에서 일어난 테슬라의 모델X 차량 충돌 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충돌 이후 자동차가 폭발했는데 그 원인이 배터리 때문이라는 추측이 돌면서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남단 101번 고속도로에서 모델X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에 오던 차량 두 대가 모델X를 잇달아 추돌하며 차량은 폭발했고 운전자는 사망했다. 모델X는 지난 2015년 출시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NTSB는 “사고 당시 자동제어 시스템이 활성화되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8.22%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고에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델3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분석도 주가를 끌어 내렸다. 모델3는 테슬라의 첫 번째 보급형 차량이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연구 결과 모델3의 생산 지연으로 단기간 주가 전망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묘안을 내놓지 못하면 4개월 이내에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은 결국 이익을 내는 주체”라며 “나는 이제껏 테슬라가 이익을 내는 것을 못 봤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실제 재무 상태와 가능성 사이에서 결국 재무 상태가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사 웨이모는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와 함께 럭셔리 무인 로보택시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재규어는 이달 초 자사의 첫 번째 전기자동차를 공개했고, 이는 테슬라의 모델X보다 약간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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