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테이팩스, 상장 6개월 간의 롤러코스터 장세

입력 2018-03-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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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사업’ 압도적 매출 스마트폰 기능성 필름 등 신규사업 투자 긍정적

테이팩스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신주 모집 39만3650주와 더불어 엔에이치 아주아이비 중소중견 그로쓰 2013 사모투자 전문회사가 구주 매출한 126만6350주를 합해 모두 166만 주를 공모했다. 테이팩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2만3000~2만6000원)의 하단인 2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381억8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실시한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2.05대 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롤러코스터 탄 주가 = 테이팩스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지난해 10월 31일 시초가는 2만6600원으로, 이는 공모가 대비 15.65% 오른 가격이다. 해당 거래일 주가는 2만4300~3만3550원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다, 시초가 대비 400원(1.5%) 오른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73억7655만 원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된 공모가 덕분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후 테이팩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종가 기준으로 2만3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11월 중순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48.11%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같은 달 23일 3만72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테이팩스의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달 23일 테이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2.35%) 하락한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1177억538만 원 규모다.

◇포장용 랩 ‘캐시카우’로 전자 소재 성장 = 테이팩스는 전자 소재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EM(Electronic Material)사업부와 포장용 OPP테이프 및 식품 포장용 랩을 생산하는 TW(packaging Tape, Uni Wrap)사업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EW사업부와 TW사업부가 각각 전체 매출의 33.6%, 42.7%를 차지하고 있다.

TW사업부는 테이팩스의 캐시카우로 안정적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OPP테이프는 국내 시장점유율 11.1%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차이는 2.2%포인트에 불과하다. 식품 포장용 랩의 경우 테이팩스가 보유한 ‘유니랩’ 브랜드가 국내 시장점유율 38%로 압도적 1위 사업자다. 2위 사업자와의 격차는 20%포인트에 이른다. 향남공장에 위치한 식품 포장용 랩 생산라인 3기는 95.9%의 높은 가동률을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OPP테이프와 식품 포장용 랩 매출액은 각각 63억 원과 16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1.9%와 30.8%를 차지했다.

EM사업부에서는 2차 전지용 테이프, TSP(터치 스크린 패널) 배면(하부)용 테이프, OCA(광학용 투명 접착필름) 등 전자 소재용 테이프를 생산한다. 지난해 상반기 EM사업부 매출액은 178억 원을 기록했다.OCA는 LCD 및 OLED 모듈 제작에 사용되는 기능성 필름으로, 테이팩스의 2016년 기준 전 세계 OCA 시장점유율은 5% 수준이다. 테이팩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28개 업체에 OCA를 공급하고 있다. OCA는 향후 폴더블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TSP 배면용 테이프의 경우 갤럭시S8, 갤럭시 노트8 등 프리미엄폰에 공급한 바 있다. 보급형 중저가폰용 테이프도 양산 중이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설비 투자 본격 확대와 신규 사업 기대 = 테이팩스는 식품용 포장 랩 신규 라인 증설과 부대설비 확충에 올해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식품 포장용 랩 4개 라인에서 연간 400억~480억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법인 진출도 계획돼 있다. 현재 테이팩스는 전자 소재용 테이프와 관련해 중국 선전과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다. 전자 소재 테이프 매출이 상승하면 중국 상하이 및 시안, 베트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차 전지용 테이프에 대한 수요 확대도 긍정적이다. 2016년 기준 테이팩스는 국내 소형 2차 전지용 테이프 시장의 61.5%를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보급이 확대되며 테이팩스도 대형 2차 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테이팩스는 QD(퀀텀닷) TV용 베리어 필름도 모기업인 한솔케미칼과 협업해 개발한 상태다.

또, 삼성전기가 개발을 완료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FOPLP(Fan Out Panel Level Package)의 상업 생산이 임박하며 테이팩스가 FOPLP용 특수 테이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건재 유화증권 연구원은 “FOPLP용 특수 테이프는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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