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연준 위원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우려”

입력 2018-03-22 07:26수정 2018-03-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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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옐런 전 의장보다 기자회견 더 많이하는 방안 고려”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했다.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고 21일(현지시간) ABC뉴스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가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추는 배경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몇몇 연준 위원들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자신들의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정책은 기업들에 주요 관심사가 됐다”며 “다만 무역 정책이 현재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옐런 전 의장 때보다 더 자주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중하게 고려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은 분기별 전망을 발표할 때, 즉 1년에 4차례의 기자회견을 연다. FOMC는 연 8차례 열린다.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늘리면 금리 인상 시기에 더 많은 유연성이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많은 경제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임금 상승 속도가 느린 점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에서 일손이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만,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이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작년 말 제시했던 3차례에서 수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5%에서 2.7%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4%로 높였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3.8%로 떨어지고 내년 말에는 3.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월 연준은 올해 말 미국의 실업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의 첫 기자회견은 45분 동안 이루어져 전임자였던 재닛 옐런 전 의장보다 짧았다. 대답 역시 옐런 의장 보다 짧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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