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73% 이상 득표율…4기 집권 성공

입력 2018-03-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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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임기 6년 연장…2024년까지 통치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있는 선거 캠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 대통령 출구 조사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3.9%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여론연구센터(VCIOM)는 출구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이 7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0% 이상 개표한 결과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머지 7명의 후보 중 푸틴 대통령을 위협할만한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없었다. 2위 득표율은 공산당 후보인 파벨 그루디닌만이 11.2%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오후 6시 기준으로 60%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보다 동 시간대 투표율이 3%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의 독립 선거감시기구 골로스는 2500건 이상의 규정 위반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FT도 마카치칼라 지역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 마감 20분 전 젊은 여성이 두꺼운 용지 더미를 채워 넣는 모습이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심각한 부정 투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시내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4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는 여러분 팀의 일원”이라며 “우리는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짧게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이 4기 집권에 성공하면서 그는 향후 6년간 권좌에 올라 더 강한 러시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몇 주 앞두고 그는 신형 전략무기를 과시했다. 그는 당시 국정연설에서 핵 추진 크루즈 미사일 등을 개발했다고 언급하며 “모든 방공 및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이 예상대로 2024년까지 임기를 채우면 총 20년을 크렘린궁에서 머물게 된다. 이는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후 러시아 현대사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로 남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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