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MB구속되면 당원자격 복원돼야”

입력 2018-03-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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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으로부터 내침 당할 위기…제 길 가겠다”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전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8일 한차례 미뤘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연남동 경의숲길인 이른바 ‘연트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0만 서울시민 손을 잡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 출발하겠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문 낭독에 앞서 “프레시안의 악의에 가득찬 허위보도가 저를 추악한 덫으로 옭아맸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뚫고 나오는데 10여일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 전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라며 “‘잿빛 서울, 서울 탈출’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간선도로 지중화 등 ‘젊은 서울’ 공약을 제시했다.

정 전 의원은 또 민주당 복당과 관련해 “2007 대선 때 이명박(MB) 전 대통령 BBK 폭로로 1년간 감옥에 갔고 10년간 피선거권을 잃었다”면서 “MB는 주가 조작 주범이고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로 처벌받을 것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MB는 곧 구속될 운명이며 저는 그러면 사면복권이 아닌 무죄가 되는 것”이라면서 “제가 당원자격이 정지된 것은 BBK 때문이므로 MB의 구속 시점인 지금 저의 당원자격은 복원돼야 한다. 저는 복당 심사대상이 아니며 당원자격은 자연히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으로부터 내침을 당할 위기”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15일 민주당 중앙당으로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복당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보류 방침을 19일 최고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9일 오전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고(故) 문익환 목사와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묘를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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