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파워, 인도 최대 발전플랜트기업 기술이전 계약…추가 협상예정

입력 2018-03-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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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국기앞에 BHEL 수부라타 비스와스 R&D 이사부터 오른쪽으로 BHEL 아툴 솝티회장, 에이치엘비 파워 김종원대표, 에이치엘비파워 김종중 인도법인장, 중소기업 진흥공단 문정환 인도 뉴델리 소장(사진 = 에이치엘비파워)

에이치엘비파워가 인도의 국영기업이자 최대 발전플랜트 기업인 Bharat Heavy Electricals Limited(BHEL)과 화력발전소에 적용되는 4개의 댐퍼모델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파워는 BHEL에 기술이전료는 100만 달러, 런닝 로열티로 향후 10년간 인도내는 물론 인도외 해외에서 발생하는 관련 설비 매출액의 2.5%를 10년간 지급 받는 계약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향후 10년간 BHEL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설비투자 없는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기술 수출계약에 이어 다른 기술의 수출계약도 추가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을 받는 BHEL은 4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인도의 최대 발전플랜트 제조회사로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원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현재 인도의 화력발전 현대화 및 발전설비 확충을 주도하고 있는BHEL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설비 현대화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대한 니즈가 강했고, 에이치엘비파워의 기술을 택한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에이치엘비파워의 기술력을 한번 더 입증한 사례가 될 것이며 나아가 향후 10년간 로열티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이전되는 기술은 화력 발전소에 쓰이는 4개의 댐퍼모델에 한정된다”며 “복합화력 발전소용 다이버터 댐퍼와 원자력 발전소용 댐퍼에 관한 기술이전도 추가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HEL이 추진중인 EV자동차용 배터리와 ESS 사업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제조업 중심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인도는 2016년에서 2025년에 석탄화력발전 용량을 114GW 신증설 하고 2020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석탄화력발전소 건설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에이치엘비파워가 제공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BHE의 매출이 증가할 경우, 그만큼 회사의 수익성 기반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이후 매년 최대주주와 경영권이 변동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에이치엘비파워는 2016년말부터 지금의 최대주주와 경영진으로 변경된 후, 기존의 엔터와 유류 및 화장품 유통사업을 모두 철수하고 발전설비와 ES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국내 최대 발전플랜트용 댐퍼 제조회사로 평가되고 있는 에이치엘비파워는 지난해 하반기에 세계 1위 배열회수 보일러 제조회사인 누터 에릭슨에 50억 원 규모의 단일 납품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인도 최대 발전설비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하는 성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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