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옷 입는 편의점업계

입력 2018-03-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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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VR상품진열안내서’ 모바일 앱서 확인…GS25, 업그레이드 자동 발주시스템으로 적정 재고 유지

#1. CU선릉OO점 최OO점주는 올 봄여름 편의점의 최신 트렌드와 신상품을 점포 카운터에 앉아서 가상현실(VR)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가상 점포를 둘러보다 최근 부쩍 관심이 높은 간편식 매대를 누르니 최신 ‘모디슈머’들의 레시피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최근 도시락 메뉴로 인기를 끈 백종원 만능고추장소스와 콘샐러드, 모짜렐라치즈, 비엔나소시지로 매콤치즈그라탕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화면에서 직접 만들어졌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상품 정보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게 됐으며 손님들에게도 홍보할 수 있는 소스를 얻었다.

#2. CU마포OO 박OO 점주는 VR 안내서를 통해 최근 SNS에서 인기 있는 컵라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기반으로 컵라면 인기 순위를 알 수 있었다. 마케팅 포인트로 최근 인기가 높은 깻잎라면을 추천받았다. SNS에서 화제가 되며 고객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상품을 라면 진열대 최상단에 진열했다. 특히 개강 시즌에 맞춰 최근 인기 상품을 적극 도입한 덕분에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CU ‘VR상품진열안내서’ 사용 모습.
편의점에서 재고량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발주모델 설계가 IT기술에 힘입어 진화하고 있다.

CU(씨유)는 가상현실기술(Virtual Reality·이하 VR)을 활용한 ‘VR상품진열안내서’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아직까지 VR로 구현된 매장 이미지에서 각 이미지를 클릭해 발주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VR을 적용한 첫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CU는 계절, 날씨 등 환경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의점 특성에 맞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연 2회(춘하, 추동)에 걸쳐 효율적인 진열 및 레이아웃을 안내하는 ‘상품진열 안내서’를 책자 형태로 배부해왔다.

▲CU ‘VR상품진열안내서’ 사용 모습.
이번 ‘VR진열 안내서’는 기존 책자 형식의 안내서를 VR 기술로 구현한 최첨단 프로그램으로, 지난 하반기 테스트를 마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CU 가맹점주 누구나 전용 모바일 앱으로 ‘VR진열 안내서’에 접속해 계절적 특성,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가상 현실 점포에 구현된 진열과 레이아웃을 탭만으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도시락 냉장고, 스낵 진열대, 음료 냉장고 등 주요 집기마다 표시되어 있는 포인트를 클릭하면 진열 상품의 특징이나 해당 카테고리 최근 매출 순위, 중점 운영 상품 등 다양한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CU ‘VR상품진열안내서’ 사용 모습.
GS리테일이 전개하는 GS25는 지난해 8월 업그레이드된 자동 발주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그레이드된 자동발주 시스템은 각 요일마다 판매 동향이 바뀌는 요일지수, 계절에 따라 판매가 변화되는 계절 지수를 반영했다.

가령 여름과 겨울의 경우 아이스크림의 세부 분류별 적정 재고량을 다르게 세팅함으로써 계절에 맞게 발주가 진행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상품 분류를 정밀하게 해 각 상품의 판매 특성에 맞게 적정재고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박무진 GS리테일 부장은 “IT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GS25 가맹점의 점포 경쟁력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발주 시스템을 비롯해 챗봇을 활용한 근무자 역량 강화, IoT(사물인터넷)를 통한 점포 원격제어 시스템 도입을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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