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K뱅의 힘’ 1~2월 가계대출·기타대출 증가세 역대최대

입력 2018-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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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호조에 주담대 증가세도 5개월만 확대..전반적인 대출증가세는 축소

비수기인 1~2월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이 늘면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은행 기타대출이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에 같은기간 은행 가계대출 역시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5개월만에 확대됐다. 다만 전반적인 대출 증가세는 줄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해 772조원을 기록했다. 1월에도 2조7000억원 늘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설 연휴라는 계절성을 감안해 1~2월을 합산해보면 증가세는 5조2000억원으로 역시 통계편제 이래 1~2월 합산 규모로는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기타대출이 1월 1조3000억원 증가해 1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도 8000억원 늘어 197조9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2월 합산 증가분 역시 사상최대치다.

설 상여금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1~2월 신용대출이 1조원(1월 7000억원, 2월 3000억원)에 달한데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 탓에 입주관련 부대비용 지출을 위한 대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2월 주담대는 1조8000억원 늘어 57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조3000억원에서 올 1월 1조3000억원까지 꾸준히 하락하던 증가세가 확대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월 1만호에서 2월 1만1000호로 확대된 영향이다. 이는 작년 8월 1만5000호 이후 6개월만에 최대치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기타대출 증가로 1~2월 기준으로 본 증가폭은 확대됐다”면서도 “계절적 요인으로 연초엔 은행 가계대출이 주는게 보통이다. 정부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신DTI 적용 등 영향으로 주담대 규모는 줄고 있는 추세다. 판단키 이르지만 추세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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