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미투’ 호소 가슴으로 들어 달라…2차 피해 방지에 최선”

입력 2018-03-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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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간부 후보생 임용식 참석…“사회 약자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투’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다”며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 제34기와 경찰 간부후보생 제66기 합동임용식’에서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의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다”며 “경찰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문적인 수사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주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겠다는 여러분의 다짐이 경찰개혁을 힘차게 이끌어가는 강력한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와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같은 무인수송수단의 보급으로 교통안전의 규칙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에 경찰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문성과 책임감 못지않게 청년으로서의 정의감과 공감 능력이야말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역량이다”며 “매일 아침 경찰복을 입을 때마다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오늘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상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아 경찰관의 인력은 부족하고, 처우와 근무환경은 열악하다”며 “그러나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에게 주어진 숙명임을 한시라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다”며 “여러분이 국민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듯, 국민은 불의와 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러분에게 가장 큰 응원부대가 되어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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