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TV '문 대통령 엽기살인 용의자' 사과는 했지만… 2주나 지나서야?

입력 2018-03-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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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쇼TV 뉴스 화면 캡처. 터키 쇼TV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피살사건을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피살자 생전 모습과 편집해, 살인 용의자인 것처럼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엽기 살인사건 용의자로 보도한 터키 쇼티브이(ShowTV)이 결국 사과 방송을 전했다.

터키 쇼티브이(ShowTV)는 11일(현지시간) 주요 뉴스를 뜻하는 '아나 하베르' 프로그램 말미에 "우리 뉴스가 실수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형제 국가인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혀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터키 쇼티브이는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 피살 사건을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용의자인 것처럼 보도했다.

방송에는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 유기된 사건이 전파를 탔다.

그런데 터키 쇼TV 앵커가 해당 보도를 전할 때 문재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이 나란히 등장했다. 터키 쇼TV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가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를 받는다"는 앵커 발언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난 사진을 내보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외교부는 공개적인 사과보도를 거듭 요구했다. 당국자는 오보 방송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차례에 걸쳐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사과방송 및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터키 쇼티브이는 문제의 방송사고 후 약 2주가 지나서야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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