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전유물? 남성도 '애플힙'에 꽂혔다

입력 2018-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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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힙업 운동에 열심인 직장인 강우진(29) 씨는 속옷 하나를 입어도 드로즈를 고집하는 편이다. 신축성 있는 소재가 하체에 밀착돼 매끄러운 힙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강 씨뿐만 아니라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여성 못지않게 ‘애플힙’ 만들기에 열중한다.다가오는 봄을 맞아 ‘애플힙’이 남성들 사이에서 건강미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탄한 보디라인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데다, 날이 풀리며 슬림한 정장이나 스키니진을 즐겨 입게 된 점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판매 신장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선 남성 보정속옷 판매가 최근 한 달(2월 5일~3월 4일)간 전년 동기 대비 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힙을 원하는 남성들의 경우 삼각과 사각속옷의 장점을 더한 드로즈를 선호하는 편이다. 탄탄한 원단으로 만들어진 드로즈는 허벅지와 엉덩이를 잡아줘 즉각적인 하체 보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일례로 세컨스킨의 ‘멜란지 드로즈’는 신축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해 불필요한 살은 적당히 압박해 잡아주고, 처진 엉덩이를 자연스럽게 받쳐줘 매끈한 힙라인을 만들어준다. 조직이 눈에 띄는 멜란지 원단을 사용해 화려한 패턴 없이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면 로고 드로즈’도 인기상품이다. 면 혼용률이 72%로 높아 편안함은 보장하되, 허리와 힙을 잡아줘 맵시를 살려준다. 열과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것도 장점이다.

리바이스의 ‘그린 체크 남성드로즈’도 탄력 있는 폴리스판 원단이 허벅지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하체 전반의 핏을 자연스럽게 살려준다. 정교한 선염체크 패턴을 넣어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컬러의 웨이스트 밴드가 모던한 느낌을 준다.

여지수 세컨스킨 브랜드디자인팀장은 “드로즈는 신축성이 뛰어나 체형 보완 효과가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끈한 엉덩이 라인을 원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최근 남자들도 몸에 붙는 옷을 즐겨 입는 데다, 건강한 몸매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다 보니 앞으로도 뜨거운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효과가 큰 보정용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들도 많다. 비너스의 ‘엉뽕 힙패드 드로즈’는 내장된 몰드형 힙패드가 엉덩이 볼륨을 살려줘 힙라인에 자신이 없는 남성들도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패드를 빼고 일반 드로즈로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앉고 일어설 때 패드가 위로 밀려 올라가지 않아 더욱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네오바디 ‘남성 롱거들’은 거들 안쪽에 입체 디자인을 적용해 탄탄한 하체 라인을 만들어준다. 매시 소재를 사용해 착용 후 일상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힙업을 도와주는 운동기구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힙업 운동에 특효로 알려진 스쿼트 기구 판매는 동기간 70%(G마켓 기준) 신장했다. ‘타이탄 스쿼트 머신’은 혼자서 자세잡기가 쉽지 않은 스쿼트 운동을 도와주는 기구다. 초보자들도 자세를 쉽게 교정할 수 있고,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통증을 줄여 운동 효과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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