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통안1년금리 3년최고..베어스팁, 입찰호조+비둘기 구로다에 약세만회

입력 2018-03-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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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보합+외인 3선 매도+입찰헤지 부담..이주열 연임 부담 벗는 중..박스권 지속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따른 헤지물량으로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약세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3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데다 오후장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에 약세폭을 줄였다. 구로다 총재는 “2% 물가목표 달성 전에 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입찰호조와 구로다 발언으로 약세폭을 회복했지만 아시아장에서 미국채가 보합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강세반전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임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은 생각보다 빨리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장 오늘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가 1.5%를 넘지 않는 것도 이같은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재료가 됐다는 판단이다.

이번주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기모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당분간 좋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9bp 상승한 1.879%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월10일 1.912% 이후 최고치다. 통안2년물은 0.6bp 오른 2.217%를, 국고3년물은 0.1bp 올라 2.312%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20년물은 2.2bp씩 상승해 각각 2.759%와 2.764%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물도 2.0bp 올라 2.741%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1.6bp 오른 1.804%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1.2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1bp 벌어진 44.7bp를 나타냈다. 명목채외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상승한 95.5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떨어진 107.65를 보였다. 장중고점은 107.66, 저점은 107.6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6틱에 머물렀다. 이는 연중 가장 낮은 수준과 같다.

미결제는 2349계약 줄어든 22만2632계약을, 거래량은 4만2840계약 감소한 5만790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6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16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금융투자도 1221게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2544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연기금등도 151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보험역시 486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2틱 하락한 119.52를 보였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9.60과 119.4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0틱에 그쳤다. 이 또한 연중 최저였던 1월25일(20틱)과 같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378계약 증가한 9만6863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6003계약 늘어난 5만753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232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지난달 19일 4477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1313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대응했다. 개인도 1083계약 순매수해 1월12일 1520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일 2491계약을 순매도해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인 바 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의 경우 파를, 10년 선물의 경우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도 1.3% 오르는데 그쳤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7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4조7880억원으로 응찰률은 281.6%였다. 이는 지난달 응찰률 278.8%보다 높은 수준이다. 낙찰금리는 2.735%였다. 응찰금리는 2.720%에서 2.770%를 보였다. 부분낙찰률은 72.7%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과 전장 강세 전환에 따른 매물로 약세출발했다. 30년 입찰을 앞둔 경계감으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후 입찰이 양호하게 마무리됐고 구로다 발언이 나오면서 금리는 안정세로 돌아섰다”며 “단기구간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장기물은 30년물 입찰에 따른 헤지물량으로 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1.5%에 미치지 못한 상태여서 빠른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다. 금리는 다시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엔 미국채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가운데 좁은 레인지를 보였다. 30년물 입찰 호조와 오후들어 구로다 발언으로 약세폭을 회복했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미국채가 보합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저항선을 뚫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큰 이벤트가 되진 않겠지만 BOJ와 ECB 통화정책결정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대기모드가 있을 것 같다. 약세재료에 민감도가 커진 상황이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를 늘릴 경우 약세폭이 커질수도 있겠다”며 “이주열 총재 연임 이슈 관련 회복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다만 4~5월 조기 금리인상 경계감은 남아 있다. 당분간은 미국장을 반영해 출발한후 외국인 현물 매수에 지지받는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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