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보름, 박지우·빙상연맹 징계’ 진상조사 벌일 계획”

입력 2018-03-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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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평창조직위원 파면’ 청원에 대해 “조직위 권한” 선 그어

▲2월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왼쪽부터), 박지우,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6일 ‘김보름, 박지우·빙상연맹 징계’ 청원과 관련해 정부가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 문제와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나경원 평창조직위원 파면‘ 청원에 대해 “단일팀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파면은 조직위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답변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담당하는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이 답변자로 나서 온라인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차례로 공개됐다. ‘김보름, 박지우·빙상연맹 징계’ 청원은 2월 19일 시작된 지 거의 하루 만에 20만 명을 넘어 아직 청원마감이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61만여 명이 참여중이다. ‘나경원 평창조직위원 파면’ 청원은 2월 19일까지 36만905명이 참여했다.

먼저 ‘빙상연맹 징계’ 청원에 대해 김 비서관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만들고,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빙상연맹은 ‘여자 팀추월 사태’ 외에도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 ‘노선영 선수 출전 문제’, ‘국가대표 훈련단 나이 제한 논란’ 등 올림픽 전부터 많은 문제가 불거져 온 만큼 김 비서관은 “국민이 걱정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발과 관리 문제도 점검되도록 함께 살피겠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정부는 물론 체육 단체들도 성적이나 결과보다 그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겠다”고 밀했다.

이어 ‘나경원 평창조직위원 파면’ 청원에 대해 김 비서관은 “단일팀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서한 발송이 조직위의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청와대로서는 알 수 없다. 조직위 위원의 선임과 해임은 조직위의 권한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조직위에서도 청원에 참여하신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나 위원이 스페셜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애써왔다는 점과 곧 조직위가 패럴림픽을 마치면 해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 관련 청원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라는 원칙 아래 20만 명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번 답변으로 12개의 국민의 물음에 답하게 됐다. 현재 ‘국회의원 급여 최저시급 책정’, ‘포털 사이트 네이버 수사’,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처벌’, ‘경제민주화’, ‘일베사이트 폐쇄’,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등 7개의 청원이 답변 기준을 충족한 상태로 답변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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