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미투 가해자’ 조증윤, 성폭행 혐의로 첫 구속…“이번 기회에 악습 뿌리 뽑아야”

입력 2018-03-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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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가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본격화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구속자는 현재까지 조 대표가 유일하다.

창원지법 강희구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僞計)에 의한 간음 혐의로 1일 조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취재진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선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007~2012년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 여성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조 대표를 지난달 26일 체포했다. 경찰은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자들 진술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참고인 진술도 확보해 수사를 벌였다.

또 성폭력 사실이 폭로된 뒤 조 대표가 피해자 중 1명에게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근거로 조 대표가 과거 위계에 의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 대표가 성폭행 당시 동영상도 촬영했는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

네티즌은 이번 조 대표의 구속과 이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악습이 뿌리 뽑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chle****’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해놓고 구속될 것 같으니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라는 변명을 늘어놓다니. 차라리 제대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아이디 ‘kimc****’는 “미투 운동을 통해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 다행이다. 그런데 문화계만 들썩이고 정치권, 재계가 조용한 게 이상하다. 분명 성추행 문제가 엄청날 텐데. 제대로 파헤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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