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화제인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진출 민유라 “특별한 ‘아리랑’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8-0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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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민유라(23)가 파트너인 알렉산더 겜린(25)과 특별한 ‘아리랑’ 연기를 준비한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으로 합계 61.22점을 획득, 24개 팀 중 16위에 오르며 프리댄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유라는 지난 11일 평창 동계올림픽 첫 무대였던 팀 이벤트(단체전) 쇼트댄스에서 상의 훅이 떨어져 나가는 돌발상황 때문에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팀 이벤트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점수 발표 직후 울음을 터뜨린 민유라는 “오늘은 기술적인 요소에 신경을 썼지만, 내일 프리댄스에서는 내 마음과 감정을 모두 표출해 특별한 ‘아리랑’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민유라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출생해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파트너인 겜린은 평창 올림픽 이전까지 쌍둥이 여동생인 다니엘 겜린과 한 팀으로 활동하다, 여동생의 은퇴 이후 민유라와 짝을 이뤘다. 겜린은 지난해 7월 한국으로 특별귀화했다.

민유라는 싱글 스케이팅 선수로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전향한 것은 열네 살이던 2009년이다. 민유라는 “아이스댄스가 적성에 맞는다고 느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민유라는 지난해 겜린과 한 팀을 이뤄 출전한 독일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기록,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민유라는 “당시 등수가 발표된 순간 눈물이 났다. 올림픽 출전은 나의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민유라와 겜린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쇼트댄스 60.11점, 프리댄스 91.27점으로 총점 151.38점을 획득하며 14개 팀 중 7위를 차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당시 민유라-겜린 조는 프리댄스에서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연습은 시합처럼 열심히, 시합은 연습처럼 부담 없이’가 자신의 신조라는 민유라는 “예술적 연기가 강점인 아이스댄서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유라-겜린 조는 20일 오전 10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프리댄스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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