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이름 빼고 다 바꾼다" 체질 개선 통해 '제2창업' 선언

입력 2018-02-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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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ㆍ전문인력 영입...수익극대화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 비전 발표

신원이 패션사업 부문에서 구축한 브랜드파워와 수출사업 부문에서 키워온 글로벌 소싱 능력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2018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19일 선언했다.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전문 인력 영입 등을 통해 유례 없는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사업부에 소속돼 운영되던 기획부서(디자인실)가 영업과 분리돼 별도 독립부서로 운영되며 브랜드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본부' 산하에 위치하는 등 패션 부문 조직개편이 큰폭으로 이뤄진다. 이는 1990년 내수 패션 사업 론칭 때부터 유지해 오던 영업 중심의 사업부 체제를 완전히 탈바꿈 하는 것으로 브랜드 이름만 빼고는 모든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

본부 체제로 변화하며 남성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용찬 상무를 남성복 총괄 본부장으로 새롭게 영입한다. 김 상무는 1994년 LG패션에 입사해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를 거쳐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헨리코튼, 시리즈, 존바바토스 3개 브랜드의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또, 중국 현지 지역 1선 백화점, 가두점, 쇼핑몰 등 1000여 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테데론(TEDELON) 복식 유한공사에서 6년간 브랜드 R&D 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남성복을 총괄한 경험이 신원의 내수 패션 부문의 변화와 중국 브랜드 사업 강화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이와 함께 신원은 수익 극대화와 중장기 사업 역량 확장을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 비전을 발표했다. 6대 핵심사업은 △지이크·지이크 파렌하이트 신(新)전략 수립 △마크엠 집중 육성 △비키 백화점 유통 강화 △베스띠벨리 대리점사업 전력투구 △온라인 사업 강화 △수출부문 니트 사업 집중 육성 등이다.

우선 지이크는 전용 원단을 활용한 익스클루시브 상품 개발로 새로움과 프리미엄 감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으로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자사몰 전용 제품 생산을 통한 온라인 매출 증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가성비와 감성비를 겸비한 상품기획을 강화하며 브랜드 볼륨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진잉그룹과 합작으로 2017년에 론칭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은 2018년 말까지 중국 주요 상권에 40개 유통망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신원과 진잉그룹은 마크엠을 시작으로 합작법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여성복 브랜드 비키는 올 하반기 백화점 10개점 이상 점포에 추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베스티벨리는 대리점 유통 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신원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은 온라인 쌍방향 소통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온라인 사업의 외형 확대를 위한 전문 인력 강화한다.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수출 부문의 니트 사업은 R&D 팀의 규모를 대폭 확장 중이며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해 제품 디자인 역량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또 신규 바이어 창출과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확대를 통해 니트 사업 매출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1973년 9월 26일 창립해 45년의 영속성을 가진 국내 대표 패션 기업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재도약의 해’를 선언했다”며 “수익 극대화를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와 이름만 빼고 모든 부문을 바꾸는 조직개편을 통한 변화에 패션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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