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차기 총재 지명 미루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입력 2018-02-14 11:43수정 2018-0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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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차기 총재 후보를 검증대 위에 세워라. 통화정책에 낀 미세먼지를 속히 걷어내라!”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14일 ‘통화정책에 낀 미세먼지를 속히 걷어내라!’라는 제목의 노조 명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서에서는 “다음 총재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능력검증도 철저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은 통상 Fed 의장의 임기종료 6개월 전부터 후보자를 인선해 능력을 검증하는 한편 시장이 정책변화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언제까지 뿌연 미세먼지 속에 금융시장을 방치할 생각인가?”라고 밝혔다.

또 지금의 대내외 상황이 실로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차기 총재가 짊어질 책임은 실로 막중하다. 미 금리인상이 예상되던 시점에 한국은 이에 대비하기는 커녕 초이노믹스라는 이름으로 부채를 늘려 금리인상에 대한 우리경제의 대응능력을 약화시켜버렸다”며 “Fed는 2015년 12월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후 점차 금리 정상화를 가속하고 있다. 새로운 총재는 금리정상화와 가계부채 관리라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근 한은 노조위원장은 “독립성 내지 중립성, 투명성 측면에서 현 총재가 냉철히 평가 받아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런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총재가 와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어떤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풍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우리경제를 지키고 조직 위상을 다시 세워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사람이 총재로 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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