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방선거 넉 달 앞두고 “설 밥상民心 잡기”

입력 2018-02-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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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귀성객 인사ㆍ지방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밥퍼 무료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두고 여야 대표가 ‘설날 민심’ 잡기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에 맞은 이번 설은 ‘밥상머리’에 민생 문제가 화두로 오를 것을 고려하면 민생·개혁 과제를 점검하기에 적기다. 또 지역 여론 선점에 따라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발달장애인 교육기관 ‘꿈더하기 지원센터’를 방문할 계획이다. 명절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나눔의 정치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12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밥퍼나눔운동본부에 들러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사실상 연휴가 시작하는 14일에는 최고위원, 대변인들과 함께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을 만난다. 추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 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13일 대구를 찾아 밑바닥 민심을 살핀다. 홍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안전 및 생활점검회의’를 연 뒤 곧바로 K-ICT 3D 프린팅 대구센터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 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한다.

홍 대표는 또 대구 북구 칠곡 향교에서 열리는 핵심당원 교육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 전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를 찾는 것도 지지층부터 먼저 단단히 단속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2일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도·소매 상인들의 애로 사항과 장바구니 물가 등을 점검했다. 이곳에서 홍 대표는 김해 신공항 유치와 지리산댐 건설 등 지역 맞춤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설 연휴 후에는 경남과 경기 등 다른 광역단체를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이날 공식 출범하는 바른미래당은 지난 석 달간 합당 과정에서 보인 구태 이미지를 씻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주 호남에서 ‘텃밭 민심’ 다잡기에 주력한다.

이 밖에도 각 도당은 앞다퉈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 공략에 나섰다. 장보기 행사를 통해 상인과 시민들의 여론을 청취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비전과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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