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본입찰 이르면 9일 진행...금융사 인수금융 참여 경쟁

입력 2018-02-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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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인수 후보들이 자금을 공급받을 금융회사를 확보했다. 인수 후보뿐 아니라 우량 대출을 실행하기 위한 금융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설 연후 전에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본입찰 일정은 9일 또는 12일이 될 것으로 인수 후보들은 관측하고 있다.

본입찰이 다가오면서 인수 후보들의 자금 마련 방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비 후보 중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한국콜마는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 회사로 선정했다. 이외에 한앤컴퍼니는 NH투자증권, 칼라일은 우리은행·미래에셋대우, CVC캐피탈파트너스는 국민은행·삼성증권을 각각 인수금융 회사로 확보했다.

통상 한 기관이 기업을 인수할 때 금융 회사에서 받는 대출인 인수금융 규모는 총 매매가의 50% 정도다. 인수 후보들은 본입찰 참여에 앞서 인수금융 규모를 해당 기관과 협의한다. CJ헬스케어 적격 인수 후보뿐 아니라 인수금융을 공급할 회사들도 가격 전략을 대략 파악하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

국내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CJ헬스케어 인수금융에 관심을 쏟는 것은 올해 들어 경쟁이 붙는 첫 대규모 거래이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건설 매각 때는 호반건설 이외에는 별다른 인수 후보가 없었다. 또 호반건설은 금융회사와의 관계를 고려, 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모두 5곳의 시중은행에 인수금융을 균등 배분했다.

이들 은행은 각각 13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동일한 조건으로 호반건설에 빌려준다.

CJ헬스케어 인수 후보 중에는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공개 매각 개시 전부터 이 회사의 인수를 CJ그룹에 타진해왔다. 매각자 측인 CJ제일제당이 전략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PEF) 운용사보다 한국콜마를 선호할 수 있다. 다만 칼라일 역시 CJ헬스케어 공개 매각 전부터 이 회사의 인수를 추진한데다 한앤컴퍼니의 인수 의지도 작지 않아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CVC캐피탈은 ADT캡스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어 두 회사 모두에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예상 매각가격은 1조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최근 M&A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회사의 미래 기업가치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20배 이상에도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CJ헬스케어의 매각가격이 1조 원 중후반까지 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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