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종이책 대신 전자책… 지난해 1인당 대출 6.5권 불과

입력 2018-02-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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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의 종이책 대출 건수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전자저널과 전자책(e북) 등 전자자료 이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

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표한 ‘2017 대학 도서관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 현재 전국 4년제 대학 ·전문대학교 등 대학도서관이 설치된 423개 대학의 대학생 1인당 대출도서 수는 6.5권으로 집계됐다. 학생 대출도서 수는 △2013년 8.7권 △2014년 7.8권 △2015년 7.4권 △2016년 7.2권 △2017년 6.5권으로 지속해서 줄었다.

재학생 2만 명 이상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24.9권)였고, 성균관대(20.9권)·연세대(20.0권)·이화여대(18.5권)·고려대(15.9권)가 뒤를 이었다.

전자자료 이용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자료 이용현황을 보여주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177% 늘었다.

전자자료는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는 전자저널, 웹 데이터베이스, 전자책 등의 자료를 뜻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대학도서관에서 인쇄형 도서자료를 빌리기보다 전자저널·전자책(e-Book) 등 전자자료를 활발하게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지난해 64권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이 72권, 전문대학이 33권 수준이다.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2013년 대비 10권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장 도서의 대학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가 502만8000권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대(336만7000권)와 고려대(335만8000권) 순이었다.

소장 도서를 주제별로 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사회과학 서적 비율이 20.8%로 가장 높았고, 문학(14.3%)과 기술과학(13.2%) 순이었다. 전문대는 문학(18.6%), 사회과학(18.5%), 기술과학(16.4%) 순이었다.

2017년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전년(9만7000원)대비 4.1% 증가한 10만1000원 이었다.

자료구입비를 유형별로 보면 전자자료 65.5%, 도서자료 25.9%, 연속간행물 7.6%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국내 상위 20위권 대학(재학생 2만 명 이상)만 놓고 보면 전체 자료구입비 대비 전자자료 비율은 72.8%로,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의 2014년 평균(76.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대학들이 최근 도서와 전자자료 구입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교육부도 전자저널 예산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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