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030년까지 전기차 300만 대…자율주행차 완전 상용화 목표”

입력 2018-02-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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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업 간담회 개최…“범국가적 자동차산업발전위 구성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행사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 허브에 도착해 이재명 성남시장,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스탠딩 환담을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전기자동차를 2022년까지 35만 대, 2030년 300만 대로 늘리겠다고 2일 밝혔다. 또 자율주행차는 2022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와 스마트도로에서 완전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골목길, 일반도로, 자기 집의 주차장까지 모든 지역에 완전 자율 주행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포니 차부터 시작해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강국 됐듯이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워보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까 자율주행차를 타고 왔는데 차선 변경도 하면서 시속 110km까지 속도를 냈다”며 “아주 조심조심 갈 줄 알았는데 자동차 고속도로의 제한속도 110km에 맞춰서 아주 빠르게 운행하면서 앞차하고 거리 맞추고 차선 바꾸고 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말 짧은 기간 안에 대한민국이 세계 유례없이 세계 제6대 자동차 생산 국가로 성장했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미 세대가 빠르게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차로 가고 있어 우리가 좀 뒤처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자율차를) 타보니까 그렇지 않고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차량으로서는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수소차량도 한 번 충전하면 600km 갈 수 있으며 도로에서 정밀 안내 지도만 갖춰지면 어디든지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차 같은 미래 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자율주행차에서 좀 더 앞서 갈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굳은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자동차 영재로 불리는 김건 어린이가 발언을 마치자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은 강판 소재 만드는 업체부터 부품 제조업체, 완성차 제조업체, 정비, 자동차 보험, 금융, 나아가서는 주행하기 위한 도로 만드는 것까지 연관되는 경제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미래형 자동차도 기존의 전통 자동차 못지않게 연관 효과가 있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전자 IT, 배터리, 이동통신, 카메라 센서,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폰 주행 등 굉장히 많은 분야와 연관이 있는데 여기서 뒤처지게 되면 그 연관 분야 전체를 외국에 의존해야 한다”며 “미래형 자동차는 국가적으로 모든 역량 투입해서 발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차 대세가 된다면 기존 자동차 엔진이 전혀 소용없어져 기존 부품 업체나 운전자가 필요 없을 수 있어서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 새로운 일자리 옮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염려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범국가적인 자동차 산업발전을 위한 기구 만들겠다고 했는데 자동차 산업발전위원회를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범국가적 자동차산업발전위를 구성해 달라”며 “그런 과정에서 초소형 전기자동차 규제 문제라든지, 보조금 혜택 문제, 부품 등 여러 가지 업체들이 테스트베드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별히 관심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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