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상장 동구바이오제약 “CMO 비중 확대...신약 개발 박차”

입력 2018-01-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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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사진제공=동구바이오제약)
다음달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이 예정된 동구바이오제약이 공모자금으로 CMO(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위탁생산) 설비 확장과 개량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동구바이오제약 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출발점으로 2020년까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출액 2020억 원, 국내 30위권 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기업”=동구바이오제약은 9년 연속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를 달성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고 보습 및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MLE(Multi Lamella Emulsion)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성분에 MLE기술을 접목해 제품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했다는 것이 동구바이오제약의 설명이다. MLE기술을 적용한 ‘더모타손 MLE 크림’은 동일제제 처방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약물전달체계를 개선한 DDS(Drug Delivery System)기술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DDS기술이 적용된 ‘에이클로 크림’은 우선판매권을 획득해 9개월간 독점판매권을 취득했다. 이외에도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양한 제형 제조기술을 보유해 국내 연질캡슐 생산액 2위에 올라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CMO 사업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CMO 매출액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9.4%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39억 원을 기록하며 2016년 매출액 218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정부의 '치매치료 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연질 캡슐 치매치료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치매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매출액은 지난해 83억 원을 기록, 2016년보다 453.4%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동구바이오제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94% 증가한 754억 원과 116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4억 원과 106억 원이다.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9%을 기록했다.

◇”줄기세포 추출키트 세계 시장으로 확대”=동구바이오제약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추출 키트인 ‘스마트X(SmartX)’를 개발했다. 지난해 KFDA(식품의약품안전처), FDA(미국식품의약국) 및 CE(유럽연합통합안전인증) 등록을 완료했고, 중국과 일본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향후 스마트X를 미용성형뿐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 및 관절염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통해 다빈도 만성질환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주입기인 ‘스마트Z(SmartZ)’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신의료기술 등재를 목표로 국내 병원들과 타깃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3D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 브랜드 ‘셀블룸(Cell Bloom)’도 론칭해 H&B스토어 및 면세점 등 코스메슈티컬 전문매장에 유통 중이다.

조 대표는 “줄기세포는 필러, 포톡스 및 보형물에 비해 안정성과 자연성 효과를 확보해 기존 미용성형기술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광범위한 임성시험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MO 설비 확장에 74억 원 투자”=동구바이오제약은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공모자금 229억 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의 30.8%를 CMO사업부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브리스타(PTP) 포장기 및 원라인 구성, 캡슐 질량 선별기 및 충전기 등 시설을 확충하고, 생산동 리모델링 및 연구동 증축에도 나선다.

2020년까지 개량신약 개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R&D(연구개발)에도 30.8%를 투입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현재 8개의 퍼스트 제네릭(First Generic) R&D 파이프라인과 5개의 개량신약 R&D 파이프라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7%는 올해 안에 금융기관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는 데 이용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펩타이드 R&D 전문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와의 시너지도 확대한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자체 펩타이드 화장품 라인업을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아토피 치료제가 신약후보물질 임상에 진입한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내년 말까지 기술평가를 통해 IPO에 도전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등 동구바이오제약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오는 30~3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500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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