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닥, 중동 화장품 수출 잭팟에 ‘세화피앤씨’ 91.62%↑

입력 2018-01-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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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판매 부진에 부품 납품사 ‘인터플렉스’ -18.37%

1월 넷째 주(22~26일) 코스닥지수는 91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875.95로 한 주를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26일 913.12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3.76% 올랐다. 2002년 3월 20일 916.6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약 1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의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된 한 주였다. ‘셀트리온 3형제’를 비롯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도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기관투자자가 4844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1억 원과 3820억 원어치를 팔았다.

◇세화피앤씨, 중동 수출 호조에 상한가 = 급등 종목이 많았던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화장품 기업 세화피앤씨였다. 직전 주말 2505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26일 4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주간 91.62 % 올랐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모레모’가 지난해 5월 중동시장에 진출한 지 8개월 만에 수출 규모를 20배 키웠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모레모 화장품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서 월 4만~5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상화폐 ‘비트지코인’의 유통을 공동 준비 중인 씨티엘(59.44%)과 라이브플렉스(47.77%)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개발 중인 비트지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으로 기존 코인과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코인은 게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에서도 수소자동차 테마에 연관된 부품주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창오토텍은 현대차가 평창올림픽에 맞춰 선보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 들어가는 열교환기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 주간 49.51% 올랐다. 뉴로스 역시 한 주간 42.14% 상승했다. 뉴로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량에 공기압축기를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컴퓨터 프로그래밍 업체 텍셀네트컴이 2012년 인수한 세종저축은행과 2016년 인수한 공평저축은행의 가치가 부각된 덕에 38.32% 상승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텍셀네트컴은 이들 저축은행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자회사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텍셀네트컴 주가에 반영된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젠텍(49.59%) △해덕파워웨이(39.93%) △일야(38.86%) △디에이치피코리아(38.38%) 등이 함께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X’ 조기 단종 관측에…인터플렉스 18.37% 하락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부품사 인터플렉스의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인터플렉스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스마트폰 부품인 연성인쇄 회로기판을 납품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애플의 ‘아이폰X’가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에 단종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지난주 18.37% 떨어졌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대만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와 2분기 아이폰X 출하량이 각 1800만 대와 13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아이폰X는 올해 중반에 단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관계사 라이프리버와의 흡수합병을 철회했다는 소식으로 15.29% 하락했다. 앞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4월 합병 계획을 밝힌 뒤 급등했지만, 이후 합병기일을 연장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합병가치 산정 근거의 적정성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이 제기되자 철회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오엠(-14.72%) △덕산네오룩스(-14.68%) △파수닷컴(-14.24%) △예스티(-14.23 %) △이디(-13.30%) △신성델타테크(-11.93%) △와이아이케이(-11.85%) 등이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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