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올해 주택시장 안정세…매매가 0.3%↑·전세가 0.1%↓전망"

입력 2018-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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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 브리핑 열어

(자료출처=한국감정원)
올해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9일 서울사무소에서 '2017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진단했다.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 기조, 금리 인상의 가능성,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증가 리스크로 조정국면을 맞아 주택시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0.3% 상승한 반면, 전세가격은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8·2부동산 대책,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재건축 사업 및 개발 호재에 따라 서울은 매매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경기 지역의 입주물량 및 전세물량 증가는 서울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여력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관망세 반사효과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러나 경기, 인천을 비롯한 지방은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해 전세 신규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세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13.4%(82만 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정책과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로 인해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돼 매매거래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이유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건전성 강화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경기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세로 전환되고 미입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경기 지역의 입주물량 및 전세물량 증가는 서울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을 둔화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출처=한국감정원)
한편, 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각각 1.5%, 1.1%로 집계했다. 주택과 아파트 모두 상반기(각각 0.5%, 0.4%)보다 하반기(각각 0.9%, 0.7%) 상승폭이 컸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도입 가능성으로 일부 단지의 재건축 사업진행이 가속화돼 사업시기가 앞당겨져 일부 단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서울 가격 상승은 장단기 아파트매매가격 변동 수치에서도 확인됐다. 최근 1년(2016년 12월대비 2017년 12월)간 전국 실질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은 0.4% 하락했다. 이는 장기연평균(2003년 12월~2017년 12월), 단기연평균(2013년 12월~2017년 12월)을 모두 하회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지역만 유일하게 최근 1년간 실질아파트매매가격변동률(4.3%)이 장기 및 단기 연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채미옥 원장은 "2017년 주택 매매시장은 주택공급 확대와 지역경기 부진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지역이 있는 한편, 지속적인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8·2대책 등의 규제 정책이 필요한 지역이 있는 등 지역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됐고, 세종, 경남 및 경북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시장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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