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폐막] 백문이불여일견… 전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은 VR

입력 2018-01-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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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 4D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CES 2018’전시장의 떠오르는 샛별은 가상현실(VR) 이었다. 체험이 한정된 부스에서 제품의 특징을 와닿게 설명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나 올해 많은 전시장에서는 VR 기술이 활성화돼 이를 활용해 제품의 특성을 보다 실감나게 전달했다.

VR이란 가상 현실이라는 뜻의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 낸 것으로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환경이나 상황, 기술 자체를 의미한다.

올해 CES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자율주행, 5G 등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기술을 다루는 업체들이 자사의 경쟁력을 보여주기위해 VR을 활용했다. 기아차, 하만, 덴소 등 다양한 완성차, 전장 업체들은 행사장에 VR기기를 설치해 실제 자율주행서비스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VR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했다. 해당 체험존은 개장부터 폐장까지 VR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또한 삼성전자 전시장 가운데 위치한 디지털 콕핏 부스에도 VR기기를 설치해 디지털 콕픽이 함께하는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텔 전시장에서 VR 체험하는 관람객. (오예린 기자 yerin2837@)

VR 업계 기업들도 ‘CES 2018’에서 각사의 특색을 살린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HTC는 차세대 PC용 VR 헤드셋 ‘바이브 프로’를 선보였다. 두 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이 제품은 전작보다 해상도(2880X1660)가 무려 78%나 향상됐으며, 스트랩(끈) 방식을 도입해 전반적인 무게를 감소시켜 기기 착용감을 높였다.

인텔은 ‘트루 VR’ 기술을 소개했다. 360도, 혹은 180도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경기장 곳곳에 두고, VR 헤드셋을 쓴 이용자들이 원하는 자리에서 경기를 몰입해서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경기장 전체를 수 십 개의 카메라로 둘러싸 3차원으로 경기장을 담는 것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레노버는 구글 데이드림 플랫폼이 장착된 ‘미라지 솔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이나 PC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월드센스’라는 헤드셋 추적 기술이 적용돼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체 룩시드랩스은 특화 VR기기인 ‘룩시드VR’을 공개했다. 룩시드VR은 ‘CES 2018’에서 ‘VR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사용자 뇌파, 시선, 동공 정보를 측정, 스트레스, 선호도, 몰입도 등을 파악한다.

룩시드랩스는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용자의 뇌파, 시선, 동공 정보가 VR 환경에서 어떻게 제공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이 정보를 앞으로 VR로 구현된 사용자경험(UX) 혹은 마켓 리서치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 가능한 지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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