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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직접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 수여
입력 2018-01-11 16:43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으로 이끌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56명에 대한 삼정검 수여식에서 육군 권명옥 준장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날 최초로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검이 수여됐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늘 수여한 삼정검에는 육·해·공군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 이 세 가지 정신을 반드시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56명에 대한 삼정검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군에서 첫 장성 진급할 때 삼정검을 수여하는 전통은 엄숙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이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삼정검이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으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더욱 뜻이 깊다”며 “사인검은 십이간지에서 호랑이(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연 인월 인일 인시로 만들어져서 호랑이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은 어깨는 별 계급장을 달고 가슴에는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달라”며 “우리 군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군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삼정검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56명의 준장 진급자들에게 한 명씩 차례차례 삼정검을 수여했다. 수여 대상자는 육군 41명, 해군 7명(해병 1명 포함), 공군 8명이며 가족도 동석했다. 문 대통령은 각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했고 특별히 배우자 대신 참석한 모친에게는 추가로 목도리를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지금까지는 국방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그들 중 중장까지 진급한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수치를 달아주는 의식만 했다”고 귀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준장(准將) 진급자 56명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한다. 사진은 이날 삼정검 수여식에서 처음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삼정검(三精劍). (연합뉴스)
삼정도는 애초 상정도로 불렸는데 1983년부터 1985년까지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직위자 또는 기관장에게만 수여하다가 1986년부터 전체 장성에 수여했다. 1987년부터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명칭 변경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통검의 형태를 고려해 삼정도의 질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전통 사인검(四寅劍)을 본따 외날의 도(刀) 형태에서 양날의 검(劍) 형태로 변경한 2007년부터 삼정도에서 상정검으로 명칭을 바꿔 수여했다. 당시 장성들과 영관급 장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삼정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사용했다.

삼정검은 앞면에는 대통령 자필 서명과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라는 한문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전날 군사들 앞에서 역설한 말이다. 뒷면에는 조선시대 왕이 장군에게 하사한 사인검에 새겨진 문구인 ‘건강정(乾降精) 곤원령(坤援靈) 일월상(日月象) 강전형(岡澶形) 휘뢰전(撝雷電)’과 ‘운현좌(運玄座) 추산악(堆山惡) 현참정(玄斬貞)’이라는 한문이 새겨져 있다. 이 뜻은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는도다.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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