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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주인 뒤 졸졸 따라가는 자율주행 가방 화제
입력 2018-01-11 15:12

▲90펀의 자율주행가방 '퍼피1'. 더버지

복잡한 공항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일은 꽤 번거롭다. ‘자율주행 가방’ 덕분에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여유롭게 공항을 누빌 날이 머지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18에서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몇몇 기업이 자율주행 가방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기업 ‘90펀’의 ‘퍼피1’도 그 중 하나다. 스스로 움직여 주인 뒤를 따라간다. 마치 산책하는 강아지와 같다.

퍼피1은 전용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워치에 연결되며 이를 인식해 주인을 따라간다. 리모컨을 이용한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90펀은 리모컨을 배낭이나 밴드에 꽂을 수 있는 클립형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개의 바퀴는 퍼스널모빌리티 세그웨이의 기술을 적용했다. 외부 충격에도 균형을 잡을 수 있고 도로 조건에 따라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90펀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을 넘을 수 있고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이용자의 걸음에 맞춰 속도도 조절한다. 가방에 내장된 센서는 장애물을 인식해 가방이 넘어지는 것을 막는다. 주행하는 중에 누군가 가방을 들어 올리거나 뒤집으면 경고음이 울리는 도난방지 기능도 있다. 단순히 사람 뒤를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리모컨을 이용해 20m 범위 내에서 가방을 불러올 수도 있다.

CES에서 선보인 제품은 프로토타입으로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가방과 리모컨의 거리가 멀어지면 연결이 끊겨 제자리에 멈추거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걸려 넘어지는 점도 문제다. 사람이 달리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시간이 촉박한 경우 곤란해질 수 있다.

가방이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항공 당국의 보안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항공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폭발을 우려해 수하물을 엄격히 규제한다.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은 스마트 백도 배터리를 분리해야만 수하물로 허용되며 배터리 내장형 제품은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없다. 90펀 측은 기내 반입을 위해 배터리가 분리되도록 가방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90펀은 올해 하반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퍼피1 공식 제품의 예약주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CES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현재 퍼피1은 훈련받지 않은 강아지와 같다면서 예약주문까지 남은 기간에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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