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장을 찾아서]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해외사업본부장 “홀로여행족, 세미패키지 만족 높아”

입력 2018-01-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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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인터파크투어 해외사업본부장이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무조건 싼 상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호한다”며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설명했다.이동근 기자 foto@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질수록 여행의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여행 관련 인프라가 개선됩니다. 요즘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라 조건을 모두 비교하고 그중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의 상품을 찾아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을 쉽게 찾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욜로’, ‘휘게’ 등 트렌트와 함께 나홀로 힐링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성·비수기 관계없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승호(48) 인터파크투어 해외사업본부장(상무)은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과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1996년 여행사 가이드를 시작으로 22년간 여행업계에 몸담으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한국관광여행사를 거쳐 2004년 인터파크 투어에 합류하면서 동남아패키지 팀장, 항공사업부장, 해외항공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사내에서 해외사업 부문 기획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는 2007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항공권 사업이다. 기존의 온라인 판매망을 강점으로 국내외 항공권의 가격 비교·검색과 예약·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으로 여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 결과 인터파크투어의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04년부터 약 3년간 패키지 사업에 주력했는데, 당시 온라인 사업이 자리 잡힌 상태가 아니다 보니 어려웠죠.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항공권 사업이었어요. 항공사에 항공권 판매장을 만들어준 것이죠. 우리나라 취항노선이 98개 정도인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항공권을 한 데 모아 검색과 가격 비교, 예약,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게 해주니 고객 호응을 얻었습니다.”

항공권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3년 양 본부장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패키지 사업에 주력,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패키지에서 벗어나 고객 개인 취향에 맞는 테마여행을 기획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먹GO찍GO’(이하 먹고찍고)다. 먹고찍고는 고객이 선택한 테마에 맞게 현지 체험이 가능한 세미 패키지(패키지+ 자유여행)로 ‘No 쇼핑, No 옵션’을 내걸었다.

“패키지 여행의 장점이 많아요. 4~5년 전에는 자유여행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원하는 일정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어요. 항공과 숙박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커 가성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지요. 특히 ‘먹고찍고’의 경우 이용자 절반 이상이 홀로 여행하는 혼행족이죠. 안전함과 편리함은 유지하되 각자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만족도가 높아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문몰도 양 본부장의 작품이다. 특정 지역 콘텐츠를 집중 노출해 판매를 증대시킬 수 있는 상품 콘텐츠부터 예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인터파크투어는 현재 마카오, 호주, 두바이, 싱가포르, 하와이 등 13개 전문몰을 운영 중이다.

“전문몰 아이디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패션, 쇼핑 등 다양한 전문 브랜드관에서 착안했어요. 2016년 6월 론칭한 두바이 전문몰은 오픈 이후 고객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죠. 각 전문몰 지역의 관광청과 협업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 본부장은 더욱 빠르고 다각화될 해외여행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인터파크투어라고 자부한다. IT기술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준비 중이다.

“여행서비스도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국내 여행사 최초로 여행 상담 모바일 메신저인 ‘톡집사’를 보다 세밀하게 발전시켜 나가야죠.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고객 마음을 움직이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여가활동을 행복으로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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